경북에서 지난 10년 (2016년부터~2024년까지) 동안 30㏊ 이상의 산림 피해를 낸 대형산불이 17건으로 나타났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6년 2건 △2017년 1건 △2018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2건 △2022년 5건△2023년 5건이다.
지역별 산불 산림피해는 △2022년 울진군 북면 1만1302㏊ △2020년 안동시 풍천면 1944㏊ △2020년 영덕군 지품면 405㏊ △2021년 안동시 임동면 307㏊ △2023년 영주시 평은면 244㏊ △2022년 울진군 근남면 228㏊ △2022 군위군 삼국유사 225㏊ △봉화군 봉화읍 130㏊ △2021년 예천군 감천면 112㏊ △2023년 상주시 외남 98㏊ △2016년 상주시 외서 92㏊ △2017년 상주 사벌국 86㏊ △2016년 예천군 용문면 66㏊ △영천시 화남면 55㏊ △2023년 예천군 풍양면 37㏊ △2023년 성주군 가천면 32㏊ △2018년 군위군 우보면 31㏊ 순이다.
산불 원인으로는 논·밭두렁 소각, 농산부산물 소각, 농산폐기물 소각추정, 입산자 실화 추정, 반사필름 전신주 스파크 추정, 도로변 발화추정, 화목 보일러 재투기, 용접 중 비화, 금속 절단기 불씨 화재, 원인 미상 등으로 주로 실화가 많다.
2016년부터~2023년까지 30㏊ 이상 피해가 발생한 산불 산림 피해액은 총 3685억 원이다. 동원 장비 및 인력은 헬기 1302대, 장비 1만 5326대, 인력 7만5107명이다.
산림·환경학자들은 경북의 대형산불 확산 원인으로 높아지는 기온과 적어진 강수량, 1970년~1980년대 대대적으로 조성된 침엽수 위주 고령 산림과 산림의 40% 이상이 불에 취약한 소나무로 형성된 침엽수림과 빽빽한 조림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태헌 경국대학교 소방 방재학과 교수는 “숲을 볼 때 개별나무에 한정 짓지 말고 전체를 보며 관리해야 하며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 불에 강한 숲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산림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게 출발점이고 정기적인 숲 가꾸기를 병행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정교수는 “야간 진화용 드론과 담수 능력이 큰 초대형 헬기, 산불 진화에 특화된 특수장비 도입이 필수이고 재난재해가 늘어 남으로서 산림청의 격상과 조직 확대 등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