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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학과 정태헌 교수님 뉴스1 서면인터뷰
등록인
관리자
글번호
144336
작성일
2025-03-31 00:00:00
조회
4

소방방재학과 정태헌 교수님 뉴스1 서면인터뷰 내용입니다.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735449 

 

 

'1063건' 재난문자 닿았나…디지털 취약계층 노인에겐 '무용지물'

구체적 대피장소 알 수 있지만…재난문자 익숙지 않은 고령층

전문가 "선제적 대피, 적극적 행정 필요…IoT 기술 활용해 곧장 알림"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최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재난 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이나 통신이 두절된 지역에서는 재난 문자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9일 오후 5시 30분까지 산불 관련 재난 문자는 총 1063건 발송됐다. 이 가운데 '대피'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자는 341건이었다.

 

"초등학교로 대피하세요"…디지털 취약 계층에겐 '무용지물'

 

재난 문자는 주로 산불 발생 위치와 인근 학교, 체육관 등 구체적인 대피소를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경북 지역처럼 고령 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문자를 보고 즉각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의 '2024 방송매체 이용 행태조사'에 따르면 70대 이상 응답자 중 재난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필수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2.3%에 불과했다.

또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일부 노인들은 재난 문자를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행 재난 문자는 위급재난문자(CBS·Cell Broadcasting Service) 시스템을 통해 발송되는데, '3G 휴대전화'와 '2013년 긴급재난문자 기능 탑재 의무 규정 시행 전 제조된 4G 휴대전화'에는 CBS 수신 기능이 없어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는다.

재난 문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25일 영양군 석보면 일대는 산불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통신이 끊겼다.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석보면 삼의리의 이장 부부가 직접 주민들을 대피시키려 하던 중 화마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경남 산청군, 경북 의성군·안동시·영덕군 등에서 이동통신 기지국 2879개소가 산불 피해를 봤다. 기지국에 연결된 휴대전화로 재난 문자가 발송되기 때문에 통신이 두절되면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산불 앞 노인, 문자로는 부족"…적극적 행정·사물인터넷 활용 필요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은 산불 피해에 앞서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산불이 빈번한 지역은 재난 문자 외에도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다양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헌 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번 산불을 보면 집에서 나오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많다"며 "재난 정보에 대한 전달이 제대로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산간 지역에서는 동절기나 하절기에 마을회관에 노인들을 모아 냉난방을 한다"며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도 대응 주체를 확실히 해 산불이 예측될 때 선제적인 대피가 필요하다"고 했다.